단녹용탕(單鹿茸湯)
(방약합편 Ⅰ113)
營養不足、疲勞、食慾不振、體瘦、遺精、貧血、腰痛、脊痛、膝痛、子宮出血、生理痛、帶下。姙婦、難産、易産、催産、宜單鹿茸湯。
영양(營養:필요한 영양분)의 부족으로 인한、피로(疲勞:일에 시간과 힘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서 정신이나 육체 따위가 지쳐서 고단함)、식욕부진(食慾不振:식욕이 떨어지는 증상)、체수(體瘦=羸瘦:몸이 마르고 체중감소)、유정(遺精:정액이 저절로 나오는 병증)、빈혈(貧血:혈액 속의 적혈구 또는 헤모글로빈이 정상값 이하로 감소한 상태)、요통(腰痛:허리가 아픈 증상)、척통(脊痛:등뼈가 아픈 증상)、슬통(膝痛:무릎이 아픈 증상)、자궁출혈(子宮出血:자궁에서 피가 나는 증상)、대하(帶下:냉)。임신부의、난산(難産:태아분만이 장애되는 여러 가지 이상 해산)、이산(易産:해산할 때 아이를 쉽게 날 수 있게 하는 것)、최산(催産:해산을 촉진하는 것)에는、단녹용탕이 마땅하다
■ 처방(處方)
鹿茸(酒炙) 40g
■ 방의(方意)
녹용만 과량으로 투약함으로써 각종 호모몬의 분비을 원활하게 하고 신진 대사 기능을 향상시킨다. 산통 중에 체력이 저하된 산모의 체력을 보강하여 출산을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출산 중에 자궁평활근이 긴장·수축되고 경직됨으로써 출산이 힘들어지거나 지연될 때에 사용하면 곧바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처방이다.
녹용을 주자(酒炙)하는 이유는 혹시나 약재 내에 잔존해 있을 수도 있는 미생물이나 세균을 제거하고 동물성 약재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임신부의 거부감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술이라는 용매를 통해 함유 성분의 전출이 잘 이루어지도록 하려는 목적도 있다. 하지만 급할 때는 법제하지 않고 그냥 달이거나 산제(散劑)로 이용해도 괜찮다.
병원에서는 출산이 가까워지면 물도 마시지 못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진통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복용해두는 것이 좋다. 그러면 진짜 진통이 시작되었을 때 통증도 덜하고 산도(産道)가 빠르게 열리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 출전(出典)
濟衆新篇
胞系於腎 以此補腎液 難産最奇 ①連服
포(자궁)는 신(腎)의 계통이므로, 이 약으로 신(腎)의 진액(津液:장부의 생리기능에 의하여 생성된 영양물질)을 보하면, 난산 시에 가장 좋다. ①이어서 먹는다. 방약합편
■ 치험례(治驗例)
㉠난산(難産)
정읍군 칠보면 시산리라는 곳에서 대전한약방이란 상호로 개업했던 당시다. 그날 아침 원평으로 출장을 가려고 삼거리 버스정류장에 서 있었다. 기다리던 버스는 오지 않고 저쪽 가축병원 쪽에서 웬 시골 아낙이 이쪽으로 급히 달려오면서 누구를 향해서인지 큰소리로 의장을 친다. “오매 큰일났네. 우리 소가 새끼 낳다가 기진하여 쓰러졌는데, 수의사는 읍내로 왕진 갔디야” 그때다. 옆에서 함께 차를 기다리던 한 농부가 “아줌씨 걱정 말래두, 소가 출산할 때 아프면 가축병원 갈 것 없어요. 녹용을 2돈만 먹여 보슈, 제일이랑께” “우리 마을 누구누구네 소들도 모두 녹용으로 살렸어라”며 장담한다. 그 후로 나는 여러 번 생각해 보았다. 소 같은 큰 짐승도 난산에 녹용 2돈이면 순산할 수 있을까? 2돈이 아닌 2냥이겠지.
나는 자식을 셋 두었다. 처음에는 쌍둥이를 순산했으나 두 번째에는 출산 예정일도 잊고 있을 정도로 전혀 출산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번에는 쌍둥이가 아니므로 더 쉽게 출산을 하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두 번째 애는 쌍둥이 때보다 임산부 배가 더 부르더니, 초저녁부터 출산 진통이 서서히 시작하여 새벽이 지나고 먼동이 틀 무렵쯤엔 복통이 극심하여 벽을 발로 차고 문짝을 밀어붙이고 고함을 지르는 광경은 처참했다. 갑자기 겁이 덜컥 났다. ‘불수산이라도 달여 놓을 걸’하고 후회를 하고 있는데 산모의 눈동자가 휘둥그러지고 얼굴에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순간적인 생각으로 침으로 사관을 놓아볼까 아니면 족삼리, 양구혈, 양름천 穴을 생각하던 중에 문득 소도 녹용 2돈이면 순산한다던 말이 떠올랐다. 서랍에서 모아두었던 녹용가루를 꺼냈다. 언제 달이거나 미세하게 분말할 여유도 없이 간일발(間一髮)로 2돈 가량 되는 녹용 가루를 입에 넣고 물을 먹였다. 다행히 한 번도 쉬지 않고 잘 삼켰다. 격심하던 고통이 잠시 잠잠하더니 1분, 2분, 5분... 딱 정확히 15분에, “으앙”하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산모의 풀렸던 눈망울이 돌아오고 두 눈엔 생기가 돌아왔다. 난산에 녹용가루 2돈을 먹이자마자 곧이어 출산한 것이다.
아이들을 한약으로만 길렀다. 농루안(膿漏眼)으로 눈에서 고름이 나와 배개깃을 흥건히 적실 때도 (어미는 아이 실명하겠다고 안과에 데리고 가자며 안달을 했다.) 항아리손님(유행성 이하선염)으로 턱이 돌처럼 단단히 굳어 있었을 때도, 옆구리에 염창(臁瘡)이 생겼을 때에도, 급성폐렴으로 호흡이 거의 중지되다시피 한 위급한 상태에서도 응급실을 찾지 않았다. 이가 모두 새까맣게 되는 반상치병에도, 수두에도, 홍역에도 모두 한약으로 직접 치료했다. 천연두 딱 1회 외에는 전혀 예방주사도 맞히지 않았다. 그 수많은 질병들을 어떻게 다 예방주사를 맞힌단 말인가. (새로보는방약합편 전종상)
✎처방: 녹용가루8g
㉡최산(催産)
28세 여tjd
필자의 아내로 산달이 가까워 서울의 길음동 ◯◯병원에 근무하는 처제에게 검사를 의뢰하였다. 검사 받으러 괴산에서 서울까지 가는 사이에 양수가 터졌고 진찰을 마친 병원에서는 입원하여 개복수술을 권하였다. 당시는 진단만 받기로 하고 상경하였으나 갑작스럽게 양수가 터지는 바람에 수술비용도 준비하지 못하였던 터라 일단 귀향하기로 하고 다시 괴산으로 내려오는 도중에 양수가 조금씩 흘러나왔고 배도 많이 꺼져 있었다.
서울에서 내려온 다음날 아침부터 아랫배가 꺼진 채로 기분이 좋지 않더니 점심때부터 산통으로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여 허리를 비비 꼬기 시작하며 통증 주기가 빨라진다. 특이하게도 아내는 출산 때 다른 이처럼 배가 아픈 것이 아니라 허리가 아프다고 한다. 이미 양수가 터지고 아랫배가 꺼져 있어서 난산이 예상되는 터였다. 그것도 집에서 출산하는 관계로 신경이 여간 쓰이지 않아서 최산을 위한 처방으로 불수산과 단녹용탕 중 불수산보다 효력이 월등한 단녹용탕을 쓰기로 하였다. 출산시 산모가 힘이 떨어져 아기의 만출이 어려워질 때 만출의 힘을 돋우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바로 단녹용탕이다. 곧 출산을 할 것 같아서 미리 준비해둔 녹용 1냥을 급히 끓여 통증이 조금 덜해지는 순간에 마시게 하였다. 통증이 심할 때 마시면 약을 토할 수가 있기 때문에 통증이 줄어든 때를 기다려 복용시켰다. 당시 녹용은 소위 원용이라고 하는 북극 가까이 사는 알타이 녹용을 사용하였으며 부위는 중하대 부위로 1냥을 사용하였다.
☛ 약을 마시자마자 허리에 힘이 들어가더니 힘을 쓰기가 좋아져 불과 20여분 만에 아이를 순산했다.
첫 애를 출산할 적에 심한 고생을 했던 아내는 둘째를 낳기 전에는 미리 단녹용탕을 달여 마시고 혼자서 아이를 순산했고, 주위 친척들도 나의 권유대로 모두 단녹용탕을 복용하고 순산을 했다. (새로보는방약합편 연만희)
✎처방: 녹용(원용)40g
㉢최산(催産)
아내가 단녹용탕을 복용하여 순산했다는 말을 듣고 필자의 조카며느리도 산달이 되어 산부인과에 입원하기 전에 미리 녹용을 달여 가지고 입원하였다.
출산이 가까워지자 산통이 시작되었다. 산통이 약간 멈출 때 먹기 위해 달여 둔 약을 얼려 냉동실에 두었다. 출산이 가까워 오면서 진통이 시작되자 잠시 통증이 줄어든 때 준비해 둔 단녹용탕(1냥)을 해동시켜 복용했는데 단녹용탕을 복용한 뒤로 산통이 덜해지면서 곧 바로 쉽게 순산했다. (새로보는방약합편 연만희)
✎처방: 녹용(원용)40g
㉣자연분만
첫 애는 개복수술을 하여 낳았으나 둘째 아이를 낳을 때에는 자연분만을 하겠다며 순산(順産)할 수 있는 약을 지으러 온 28세 산모이다.
출산이 가까워지자 산통이 시작되었다.
이미 개복수술을 한 경력이 있는 경우, 첫아이를 낳을 때 절개한 자궁의 상처가 터질까 우려하여, 둘째 아이 출산 때는 대부분 개복수술을 권한다. 그러나 이번엔 진통이 시작되고 만출(娩出)이 가까워 오자 잠시 통증이 덜한 틈을 타서 녹용 1냥을 달인 단녹용탕을 복용시켰다. 며칠 뒤에 퇴원하였다며 연락이 왔는데, 이번에는 자연분만으로 순산하였다며 고맙다고 하였다. (새로보는방약합편 연만희)
✎처방: 녹용(원용)4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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