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사/방도

보생탕(保生湯)

무병회춘 2026. 4. 16. 12:42

보생탕(保生湯)

(방약합편 Ⅰ105)

姙婦、氣力不足、七情、惡阻消化不良腹脹痛、宜保生湯。

임신부의、기력(氣力:사람이 활동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한 상태에서、칠정(七情:스트레스)으로 인한、오조(惡阻:임신 초기에 메스꺼움, 구토 등 증상들이 나타나는 병증)、소화불량(消化不良:소화가 잘 되지 않는 증상)、복창통(腹脹痛:배가 팽창하면서 아픈 증상)에는、보생탕이 마땅하다。

■  처방(處方)

白朮 香附子 烏藥 橘紅8g 人蔘 甘草 生薑4g

구토가 심할 때는 죽여, 백두구 둘 다 4~8g 정도를 더한다.

■  처방구성(處方構成)

사군자탕(-복령)+향소산(자소엽→오약, 창출→백출)

■  방의(方意)

사군자탕은 기력부족을 직접적으로 개선시키는 인삼에 소화기능을 높이면서 인삼을 도와 기력부족을 향상시키는 백출, 기력이 떨어지면서 나타날 수 있는 전신의 수분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하면서 신경까지 진정시키는 복령, 전체적인 약효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음식이나 약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중독을 예방하는 감초가 더해진 처방이다. 여기에서 양막 내 양수가 늘어나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전신의 수분은 부족해졌기 때문에 복령은 필요하지 않아 제외하였다. 여기에 신경성으로 발생한 가슴답답이나 소화불량을 주로 치료하는 향소산의 의미가 더해져 있다. 다만 자소엽 대신 비슷한 약성의 오약이 더해져 있고 창출과 비슷하면서도 소화기를 보호하는 효과까지 있는 백출이 임신부에게는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임신을 하고 점차 태아가 커지면서 양막 내 양수의 양도 빠르게 늘어나게 된다. 양수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양막 이외의 수분은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수분 대사를 조절하는 신장이 부족해지는 수분량을 보충하기 위해 항이뇨호르몬을 분비하게 된다. 그러면 수분 배출이 저하되면서 정체된 수분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데 수분 정체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소화기에서 오심(惡心)이나 구토(嘔吐)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이런 경우에 고방에서는 주로 오령산으로 이뇨(利尿)를 촉진시킴으로써 이 상태를 개선하거나 반하사심탕으로 직접 오심이나 구토를 치료한다. 반면에 후세방에서는 이뇨를 시킴으로써 정체된 수분을 배출시킴과 동시에 거대해진 양막에 눌려 저하된 소화기능를 보호하고 수분 대사 장애로 인해 예민해진 신경을 진정시킬 목적으로 향소산의 의미를 더한 보생탕을 처방한다. 오령산이나 반하사심탕이 속효는 있겠지만 전체적인 기능을 정상화시키는 면에서는 보생탕이 더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또한 보생탕에는 직접적으로 오심이나 구토를 치료하는 약재로 진피와 생강이 있지만 경우에 따라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구토(嘔吐)를 주증으로 하는 죽여·백두구를 더해서 사용하면 된다.

■  적응증(適應症)

임신오조(姙娠惡阻), 임신중독증, 간성구토(肝性嘔吐), 소화성구토(消化性嘔吐) 󰡔방약합편󰡕

■  출전(出典)

󰡔婦人良方󰡕

治惡阻 或惡聞食氣 或吐淸水

입덧(임신 초기에 속이 메슥거리거나 토하며 음식을 먹지 못하는 증상)이나, 혹은 음식냄새를 싫어하거나, 혹은 멀건 물을 토하는 것을 치료한다.

【活套】虛加 人蔘 ①嘔加 白豆寇 竹茹

【활투】허하면 인삼을 넣는다. ①토하면 백두구·죽여를 넣는다. 󰡔방약합편󰡕

■  치험례(治驗例)

㉠오심(惡心), 구역감, 구토(嘔吐), 기핍(氣乏)

임신 5개월 된 친구의 부인

첫아이 때 입덧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둘째를 가질 때에도 첫아이 때처럼 입덧이 심하다. 임신 2개월부터 하루에도 여러 차례 속이 느글거리고, 한번 시작되면 오랫동안 계속된다. 오심과 동시에 구역감이 있어 구토가 발생한다. 음식냄새를 맡으면 속이 메슥거린다. 음식을 조금씩 먹는데 먹은 후 곧 토할 때가 많다.

기운이 없어 지쳐 보이고 혈색이 창백하다. 첫 애가 늘 칭얼거리고 보채는 탓에 부인이 지쳐 있다. 시댁에서 시아버지를 모시느라 늘 신경을 쓰고 있다.

보생탕 2배량에 활투대로 죽여와 백두구 2돈을 더하여 3일분 6첩을 투약하였다.

☛ 그 약 1첩을 복용하고는 그렇게 심했던 입덧이 저녁에 고기를 먹으러 나갔을 정도로 좋아졌다. 동시에 식사를 하게 되어 기운이 없는 것도 사라졌고, 창백하던 혈색도 제대로 돌아왔다. (101처방 이윤호)

✎처방: 백출 향부자 오약 진피16g 인삼 감초 생강 죽여 백두구8g

 

㉡입덧, 구토, 식음전폐, 소화불량, 오심(惡心), 현훈(眩暈)

중키에 살집은 보통이며 피부가 희고 표정이 밝은 30세 주부

현재 임신 4개월인데 1달 전부터 입덧이 심하다. 음식 생각이 전혀 없고, 전혀 식사를 못하며, 토하여 물도 못 마신다. 음료수도 마시면 소화가 안 될 뿐 아니라 메슥거리고 헛구역과 트림이 난다.

피로하며 기운이 없고 몸이 무겁고 나른하다. 대변은 10일에 한번 보며 된 편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얼굴과 손발이 붓는다. 잠은 잘 자며 늘 꿈을 많이 꾸는데 아침에는 거의 기억나지 않는다. 빈혈 때문인지 입술이 하얗다. 첫애 때도 임신 초에 입덧을 했으나 지금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임신을 하면 태아의 성장과 보호를 위해 양수가 형성되는데 이 양수가 자궁에 근접해 있는 위 조직에 스며들어 이른바 담음(痰飮)이 되고 이로 인해 입덧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간의 많은 경험을 통해 대단한 효력을 본 바 있으며 임신 오조(惡阻)에 효과가 좋은 보생탕을 쓰기로 하였다.

온순하여 약간의 태음인 성향이 있으므로 입덧처방의 하나인 이진탕을 합방하는 의미에서 복령을 더하고, 구토가 심하므로 죽여, 백두구 2돈을 더하여 3일분 6첩을 투약하였다.

☛ 약 3첩을 먹고 나니 입덧이 다 나아서 식사를 아주 잘 하고 구토도 없어졌으며 소화도 잘되고 오심과 헛구역, 트림도 모두 좋아졌다. 또한 기대하지 않았던 어지럼증도 없어졌다. (101처방 이종대)

✎처방: 백출 향부자 오약 진피16g 인삼 감초 생강 죽여 백두구 복령8g

 

㉢임신오조(姙娠惡阻)

키가 보통이고 몸통이 약간 가는 27세 여성

현재 임신 2개월로 10일 전부터 입덧이 심하여 음식을 전혀 못 먹고 있다. 구토가 심하여 과일만 먹어도 토하고 속이 메슥메슥하고 울렁거린다. 좌측 난소가 없으며 이번에 루프를 빼자 바로 임신이 되었다.

신경을 많이 쓴다. 약간 추위를 타며 손과 발, 아랫배가 차다. 식사량이 적다. 찬바람을 쏘이면 기상시 설사를 한다. 자다가 소변을 2~3차례 본다. 가슴이 답답하고 압박감이 있으며 가슴이 뛰고 잘 놀란다. 꿈을 많이 꾼다.

보생탕에 죽여, 백두구, 복령 각 2돈씩을 더하여 5일분 10첩을 투약하였다.

☛ 입덧이 격감되었다. (새로보는방약합편 이종대)

✎처방: 백출 향부자 오약 진피16g 인삼 감초 생강 죽여 백두구 복령8g

 

㉣임신오조(姙娠惡阻), 오심(惡心), 구토(嘔吐)

키가 약간 크고 체격이 보통인 28세 부인

현재 임신 3개월째이며 첫 임신이다.

1달 전부터 메슥거리고 구토가 심해 피까지 토한다.

추위와 더위를 탄다. 손발과 배가 차고 저리다. 단 것과 신 것을 싫어하며 따뜻한 음식을 좋아한다. 평소에 식욕이 없고 소화력은 보통이다. 대변은 2일에 1번 정도 보며 변비가 있거나 설사를 한다. 소변을 자주 본다.

보생탕 2배량에 죽여, 백두구, 복령 2돈을 더하여 3일분 6첩을 투약하였다.

☛ 메슥거림과 피를 토할 정도로 심했던 구토가 없어졌다. (새로보는방약합편 이종대)

✎처방: 백출 향부자 오약 진피16g 인삼 감초 생강 죽여 백두구 복령8g

 

㉤임신오조(姙娠惡阻), 속쓰림, 배통(背痛)

체격이 약간 여위고 키가 큰 24세 임신부

임신 2개월로 10일 전부터 입덧이 생겨서 1일 4~5차례씩 토하는데, 속이 느글거리고 불편하여 일부러 토할 때도 있다. 느글거림과 동시에 속도 쓰리다. 어제부터는 밤에 등뼈가 아프다. 식욕이 별로 없다.

보생탕 2배량으로 5일분 10첩을 투약하였다.

☛ 2일 정도는 토하지 않고 속쓰림과 배통도 없어졌다. 입덧 증세가 전보다 경감되었으나 아직은 약간 남아 있다. 현재 3첩이 남아 있다. (새로보는방약합편 이종대)

✎처방: 백출 향부자 오약 진피16g 인삼 감초 생강8g

 

㉥임신오조(姙娠惡阻)

30세 여성

임신 3개월로 구역질이 심하다.

임신으로 담음(痰飮)이 적체되어 구역질이 생기는 것이므로 임신오조 처방을 선택하기로 하였다. 임신 오조에는 보생탕, 오령산이 우선 떠오른다. 처음 사용하는 처방이지만 임신오조의 대표방인 보생탕을 2배량으로 하여 5일분 10첩을 지어주었다.

☛ 임신오조가 없어졌다. (새로보는방약합편 이진상)

✎처방: 백출 향부자 오약 진피16g 인삼 감초 생강8g

 

㉦임신오조(姙娠惡阻)

보통 키에 눈매가 강하고 보통체격의 28세 여성. 본인의 부인이다.

임신 3개월로 1달간 입덧을 한다.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하고, 1일 식후 2회 정도 구토와 헛구역질을 한다. 배가 더부룩하고 토하면 시원할 것 같으나 잘 안 나온다. 하루 종일 트림이 나오고, 꾸룩꾸룩 소리가 나며 속이 메슥거린다. 배가 고프나 먹고 싶은 음식도 없고 음식을 먹을 수가 없다.

피곤하면 입술에 포진(疱疹)이 생긴다. B형 간염 보균자이다. 저혈압이 있다. 동계(動悸)가 있었는데 임신 후 없어졌다. 입덧으로 식사를 못하여 배가 고프나 음식을 먹으면 헛구역과 입덧으로 체중이 2kg 감소하였다. 입덧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로 하루 종일 잠만 온다. 손발과 몸 전체가 약간 찼으나 임신 후 따뜻해졌다. 냄새가 없어서 찬 음식이 좋고, 물도 거의 목만 축이는 정도이다. 대변이 조금 단단해졌다. 입안에 백태(白苔)가 낀다.

보생탕 2배량에 죽여 2돈, 백두구 2돈을 더하여 3일분 6첩을 투약하였다.

☛ 오전에 약을 복용하였는데 며칠 전에는 입덧으로 삼계탕 국물만 5~6숟가락 정도 떠먹던 아내가 한 그릇을 맛있게 먹었다. (새로보는방약합편 한성수)

✎처방: 백출 향부자 오약 진피16g 인삼 감초 생강 죽여 백두구8g

 

㉧임신오조(姙娠惡阻)

29세 여성

2주일 전부터 시작된 입덧이 심해서 5일 동안 출근을 못했다.

1주일 전부터 약한 하혈(下血)을 한다. 몸이 허냉(虛冷)해 보인다. 추위를 많이 탄다.

보생탕 2배량에 활투대로 죽여 2돈, 백두구 2돈을 더하고 허냉을 감안하여 인삼을 4돈으로 증강한 뒤 5일분 10첩을 지어주었다.

☛ 입덧이 거짓말처럼 없어졌다. 이번에는 제왕절개로 출산한 뒤로 식욕이 없고 땀이 많이 난다며 산후보약을 지어달라고 하여 보허탕 2배량으로 2일분 4첩을 지어주었다. (새로보는방약합편 이종대)

✎처방: 백출 향부자 오약 진피 인삼16g 감초 생강 죽여 백두구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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