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밑 어혈(瘀血), 신중(身重)
약간 통통한 체격(174cm 70kg)의 고2 학생
손톱 뿌리 부분이 까맣다. 마치 먹물이 뭉쳐있는 것 같다. 열손가락 다 그렇다. 그런데 손가락 지문 부위는 혈색이 아주 좋은 붉은색이다. 2년 전부터 이랬는데 통증이나 가려움은 없다. 다만 미관상 손을 내놓기가 꺼려진다. 요즘 들이 몸이 무겁다.
식욕은 좋다. 간식도 많이 먹는 편이다. 최근에 잘 먹다가 갑자기 양이 줄었다. 소화는 잘된다. 오심(惡心), 탄산(呑酸), 복만(腹滿) 등은 없다. 대변은 하루에 한 번 보고 정상변이거나 약간 딱딱한 편이다. 소변은 정상이다. 부종은 없다. 더위는 안 타고 추위만 탄다. 허리와 무릎이 약간 아프다. 땀은 잘 안나는 편이다. 쥐는 전에는 잘 났지만 지금은 안 난다. 잠은 잘 잔다. 심계(心悸), 현훈(眩暈), 두통(頭痛), 상열(上熱), 흉비(胸痞), 담음(痰飮) 등은 없다. 항배강(項背强)이 있다. 갈증은 없다. 찬물을 좋아한다. 우유를 많이 마신다. 복통이나 설사는 없다. 커피는 맛이 없어서 안 마신다. 카페인 과민성은 없다. 여드름이 조금 있다. 얼굴에 염증이 올라오고 농이 잡히기도 하며 조금 가렵다.
특별한 원인 없이 손톱 뿌리 부분이 까맣게 변했다는 것은 말초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정맥 울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에는 말초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면 서서히 사라진다. 이 학생이 몸이 무겁고 항배강도 있으며 카페인 과민성은 없으므로 갈근탕이 가장 적합해 보였다. 여기에 보다 속효를 위해 어혈(瘀血)에 쓰는 당귀수산을 합방하였다. 당귀수산을 합방한 이유는 정맥 울혈이 심한 편이고 이 학생의 성격상 약을 오래 먹을 것 같지는 않아서 속효를 위해서이다.
갈근탕 본방으로 한 제 30첩 45봉(하루 2회 복용, 약 23일분)을 투약하였다. 과립제로 당귀수산3g 45포를 주면서 겸복하도록 지도하였다.
☞ 한 달이 조금 못되어 방문하였다. 손톱 까맣던 것이 많이 옅어져서 50% 정도 사라졌다. 몸이 무거운 것은 중간에 사라졌다. 이번에 약 지을 때는 여드름에 대한 약도 추가해달라고 한다. 전과 같은 갈근탕 본방 한 제 30첩 45봉(하루 2회 복용, 약 23일분)에 과립제로 당귀수산3g에 배농산3g을 합방하여 주면서 겸복하도록 하였다. 4달이 조금 지나서 방문하였다. 최근에 편도선염에 자주 걸려서 예방약을 지으려고 한다. 손톱 까맣던 것은 거의 사라졌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도(약 5% 정도 잔존)였다. 이빈에는 편도선염에 여드름을 목표로 형개연교탕으로 한 제 30첩 45봉(하루 2회 복용, 약 23일분)을 투약하였다.
■ 처방 참고
190 갈근탕(微溫): 外感、惡寒、發熱、頭痛、鼻塞、項背强、筋肉痛、但麻黃適合。水毒、水疱。
1 당귀수산(微溫): 諸損傷、瘀血、一切疼痛。
17 배농산(凉): 食毒、癰疽、膿瘍、面疱。枳實芍藥散證、便膿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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