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사/치험례

담음(痰飮), 분체(噴嚔:재채기), 코가래

무병회춘 2025. 10. 2. 10:52

담음(痰飮), 분체(噴嚔:재채기), 코가래

약간 통통한 체격(162cm, 58kg)의 70세 남성

가래가 있는데 답답해서 켁켁거린다. 끈끈하게 붙어서 잘 안 나온다. 색은 투명하고 상태가 안 좋을 때만 노랗게 나온다. 기침은 심하지 않다. 근래에는 기침을 몇 번 하면 목이 잠기기도 한다. 병원에서는 역류성식도염 때문이라고 한다. 가끔 재채기를 하기도 한다. 그러면 맑은 콧물이 나오기도 하다. 간혹 코가 막히고, 잘 때 코가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엎드려 자면 코가 막힐 때가 있다. 음식을 먹고 나면 매핵기처럼 목에 이물감이 있다.

음식은 잘 먹는다. 소화도 잘 되는 편이다. 오심(惡心), 탄산(呑酸), 복만(腹滿) 등은 없다. 대변은 하루에 한 번 보고 보통변이다. 설사는 안한다. 소변은 정상이다. 더위는 견딜만 하지만 추위에는 약하다. 오래 누워있으면 허리가 아프다. 전에는 많이 안 좋았었다. 요즘 무릎이 시큰거린다. 매일 많이 걷기는 한다. 땀은 많이 흘린다. 평소에는 보통 정도로 난다. 잘 때 식은땀도 흘린다. 선풍기만 틀면 땀을 많이 흘린다. 수면은 보통이다. 자주 깨고 한 번 깨면 잠이 잘 안 온다. 악몽은 안 꾼다. 꿈을 많이 꾼다. 심계(心悸)는 없다. 간혹 약간 어지러울 때가 있다. 두통(頭痛), 상열(上熱), 흉비(胸痞) 등은 없다. 물은 먹지만 음료수는 안 마신다. 갈증은 없다. 우유는 아침에 반 컵 정도 미지근하게 마신다. 커피는 이틀에 한 잔 정도 마신다. 카페인 과민성은 없는 것 같다. 봉지 커피를 좋아한다. 혈압은 조금 저혈압이다. 당뇨나 고지혈증은 없다. 편도는 정상이다. 전에 인삼이나 홍삼을 먹어 봤었는데 별 느낌 없었다. 지금도 홍삼엑기스는 복용 중이다. 술은 가끔 한잔씩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마신다. 담배는 안 한다. 살이 좀 쪘으면 한다. 요즘 자꾸 뱃살만 찐다.

목 안에 달라붙어 안 떨어지는 가래를 제거하는 대표적인 처방에는 맥문동탕과 반하후박탕이 있다. 맥문동탕은 일반적으로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에게 많은 편이고 반하후박탕은 신경성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맥문동탕이 점액 분비를 증가시켜 가래를 불려서 제거한다면 반하후박탕은 직접적으로 가래를 제거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환자가 가끔 노란 가래가 나온다는 면에서는 맥문동탕도 가능하겠지만 우선 담배를 안 피우고 재채기, 매핵기처럼 목에 이물감이 있으며 기침을 하면 목이 잠긴다는 면에서 반하후박탕이 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재채기를 하면 맑은 콧물이 나온다는 면에서는 소청룡탕도 고려해 볼 수 있고 수면에 이상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온담탕도 고려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이 환자는 목에 걸려서 잘 안 나오는 가래가 우선적으로 제거됐으면 하므로 반하후박탕으로 최종 선방하였다.

반하후박탕으로 한 제 30첩 45봉(하루 2회 복용, 약 23일분)을 투약하였다.

☞ 26일 후에 전화가 왔다. 많이 좋아졌다. 가래가 줄고 가슴 답답한 것도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60% 정도는 남은 것 같다. 전과 같은 약으로 지어달라고 한다. 전과 같은 처방으로 한 제 30첩 45봉(하루 2회 복용, 약 23일분)을 투약하였다.

■ 처방 참고

󰃏122 맥문동탕(平): 體液不足、燥痰嗽黃痰嗽咽乾乾咳

󰃏68 반하후박탕(溫): 七情、梅核氣胸痞聲嘶痰飮痰嗽惡心嘔吐呑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