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不眠), 상열(上熱), 전신냉(全身冷)
보통 체격(169cm, 60kg)의 51세 여성
수면의 질이 떨어졌다. 전에는 잘 잤다. 전에는 안 그랬는데 남편 코고는 소리가 거슬린다. 잠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자주 깬다. 꿈을 많이 꾼다. 그런거 치고는 다음날 일하는데 지장은 없다. 여름에는 갱년기 증상이 심했는데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괜찮아졌다. 추위를 엄청 탄다. 최근에 열이 오르면서 덜하긴 하다. 전부터 손발도 엄청 차고 배도 엄청 차다.
식욕은 너무 좋은데 소화가 더디다. 대변도 좋다. 잔뇨감이 있다. 계속 신경이 쓰인다. 최근에는 누런 냉도 있다. 갈증은 별로 없고 따뜻한 물을 마신다. 커피는 안 마시는데 안 마시려고 노력한다. 작년에 입술 건조가 심해서 딱딱해질 정도였다. 혈압약을 복용 중이다. 가끔 귀에서 소리가 난다. 오른쪽 눈물샘이 막혀있어 가끔 충혈된다. 노안이 와서 돋보기를 자주 사용한다. 기립성 현훈이 있다. 요통(腰痛)은 없다. 발과 겨드랑이에서만 땀이 난다. 여름에는 가렵고 수포도 생긴다. 뒤꿈치는 조금 갈라진다. 어깨는 항상 뭉쳐있다. 왼쪽 팔이 오십견처럼 아프다. 병원에서 석회화 판정을 받았다.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다. 흉비(胸痞), 심계(心悸), 불안(不安) 등은 없다.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고 그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수면 장애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폐경이 다가오면서 발생한 갱년기 증상이 더해진 것으로 판단하였다.
일차적으로 귀비탕, 가미귀비탕, 가미온단탕, 억간산가진피반하, 천왕보심단, 소요산, 단치소요산 등을 고려하였다. 이 중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과 갱년기 증상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처방은 귀비탕, 가미귀비탕, 억간산가진피반하, 소요산, 단치소요산 등이다.
스트레스를 받고는 있지만 원래 몸이 약했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기력이 저하된 기미는 안 보이므로 인삼, 황기가 포함된 귀비탕, 가미귀비탕은 제외하였다. 소요산이나 단치소요산도 괜찮겠지만 평소 추위를 엄청 타고 손발도 엄청 차고 배도 엄청 차다는 점, 소화가 더디다는 것 등이 혈액순환부전으로 인한 체열이 저하된 상태라는 것을 나타내므로 궁귀탕의 의미가 들어가 있는 억간산가진피반하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기립성 현훈이 있는 것으로 보아 체액순환 역시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 기립성 현훈(眩暈)의 대표방인 영계출감탕에서 체액순환을 촉진시켜 어지럼증을 치료하는 주약재인 백출과 복령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억간산가진피반하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억간산가진피반하를 과립제로 한 달 분(1회 9g, 하루 3회 복용)을 투약하였다.
☞ 약 5개월 후에 통화로 확인하였더니, 약 먹고 불면(不眠)은 거의 나아졌고 약 먹는 동안은 상열(上熱)은 없다가 최근에 조금 나타나고 있다. 전신냉(全身冷)은 많이 개선되었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 처방 참고
Ⅰ66 귀비탕(溫): 氣力·血液不足、七情、心悸、怔忡、健忘、不眠、疲勞、每觸遺精。
Ⅰ98 가미귀비탕(微溫): 歸脾湯證、上熱、月經不調。
Ⅱ91 가미온담탕(微溫): 七情、胸痞、虛怯、易驚、怔忡、不眠。
32 억간산(平): 氣力·血液不足、七情、心悸、怔忡、易驚、易怒、上熱、眩暈。不眠、惡夢、夜啼、嘔吐、억간산가진피반하(微溫)。
12 천왕보심단(平): 體液不足、七情/熱毒、煩熱、心悸、怔忡、易驚、不眠、健忘。
Ⅱ166 소요산(平): 血液不足、七情、月經不調、上熱、寒熱往來、五心煩熱。若上熱甚、自汗、頭痛、衄血、단치소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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